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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K병원에 가다.

작년에 다리 골절 수술을 하고 철심 제거 수술을 하러 병원에 예약을 했더니 수술해주셨던 선생님이 다른 병원으로 개원해서 나가셨다고 한다. 어쩌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개원한 병원이 어딘지 물었더니 그리 멀지 않은 시흥시에 개원을 하셨다 한다. 한 번가 보자 하고 주소를 받고 전화를 했더니 개원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예약하지 않고도 바로 방문진료 가능하다고 했다.

흥 케이 병원 가는 길

좋다. 예전에 다녔던 병원은 준종합병원에다가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어서 기본 1시간 대기했는데, 운 좋아야 1시간이었고 2시간 가까이 기다린 적이 훨씬 많았다. 차량으로 이동하니 20분 정도 걸린다. 저 멀리 병원이 보인다. 개인병원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이름이 더 재미있다. 흥 K병원.

잘 쾌차하라고 붙인 이름 같은데 아이디어 좋다. 흥 K. 흔쾌히. 병원.

5층 외래 접수실로 오라길래 올라가 봤더니

접수하는 곳만 3곳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 보인다. 원장 선생님이 3명이다.

접수하고 고개를 살짝 돌려서 진료실을 두리번거리면서 찾아보았다.

진료실도 꽤나 넓다. 담당하는 원장님이 엑스레이 찍고 오래서 다녀온 영상의학과는 접수하는 원무과의 왼쪽에 있었다.

영상 찍고 알레르기 반응 검사하고 수술 날짜 잡고 집으로 귀가. 2주 후에 한다고 했다. 원장님이 왠지 여유로워 보여서 좋다고, 지난번 병원에서는 1시간 넘게 기다리고 5분 진료받고 그랬는데 지금은 여유 있으신 것 같다고 했더니 너무 좋으시단다. 공부도 못했는데 논문도 읽고 여유 있다고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계신다고. 곧 바빠질 것 같으니 충분히 즐겨야 하겠다고 하셨다. 집도해주셨던 원장님이라 내 마음의 여유도 있으니 너무 좋다. 엑스레이 사진상으로 나사 머리가 부러져 보이기도 한다고 만일 부러졌으면 꺼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 될 거 없다고 했다. 그래도 부러진 나사 없이 모두 다 꺼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병원 오기 전에 해야 할 일.>

1. 코로나 검사로 음성 판정받기

입원 3일 전부터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예전에 코로나 진단을 받았었어서 안 받아도 될 줄 알았는데 최초 진단일로부터 45일이 지나면 다시 받아야 한단다. 힝. 보건소 갔더니 사람은 없어서 대기가 길지 않았는데 그래도 코 안으로 들어가는 그 면봉의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

 

2. 준비물 챙기기.

개인 세면도구와 치약, 칫솔, 물통과 보온병. 여유분의 옷들과 휴지, 그리고 얼음팩. 이거 중요하다 얼음팩. 붓기를 빨리 가라앉게 해 주는 얼음팩이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3. 수술 12시간 이전부터 금식하기.

난 다음날 오후 수술이라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목이 너무 말라서 고민하다가 상담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껌이라도 씹으면 안 되느냐, 사탕이라도 먹으면 안 되느냐 했다가 모두 거절당했다. 놉. 가글링하고 뱉어내야 한단다. 절대 뭔가를 삼키거나 넘기면 안 된단다. 그래... 마취 때문에 그런 걸 알지만.... 그래도 목이 너무 말랐다... 가글 할 물이나 가글액을 준비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4. 마음의 여유 갖기.

아무래도 다시 수술하는 거라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도 이야기해 주셨듯이 어려운 수술도 아니고 회복도 빠르다 했다. 입원하고 퇴원하기까지 1박 2일을 예약해놓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보다는 훨씬 오래 걸릴 것 같다. 아무래도 다시 상처부위를 열고 핀을 제거하고 다시 열어야 하니 당연한 거 아닐까? 1박 2일은 아무래도 염증 징후만 없으면 퇴원해도 된다는 말인 듯하다. 그래도 절개하고 봉합하는데 절둑거리지 않고 걷기에는 시간이 아무래도 좀 걸리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또.... 지난번 수술할 때 수면마취를 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불안하기는 하다. 새우 자세로 구부리고 척추 마취만 했었서. 무섭지만. 그래도 파이팅~!!! 해야지. 그날그날 조금씩 느낌이 다른 통증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는데 이번에 수술하고 나서는 재활치료도 제대로 받고 해서 많이 회복하고 싶다. 뛰는 것까지 되기에는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치료하고 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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